Ordinary Day(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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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
후배들과 술을 한 잔 하였습니다. 때로는 정치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경제 이야기를 하고, 영화에 대하여 이야기도 했고,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각자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은 서로 달랐습니다. 정답이 있었을까요? 자리를 파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중인 후배와 조금 더 이야기를 했습니다. 역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저도 지금도 고민중인 이야기를 풀어내었을 뿐이었습니다. 마치 전 그 과정을 졸업이라도 한 것처럼 사기를 치면서 말입니다. 후배가 많은 생각을 하고, 계속 도전을 하면서 제 길을, 스스로 나아갈 길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기를 바랄 뿐 입니다. 스스로의 선택에 믿음을 갖기를 바랄 뿐 입니다.
2008.01.21 -
[2004년 일기장에 발췌했던 글들]
" 이루지 못할 꿈이란 없다. 진정으로 두려운 것은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꿈조차 꾸지 못하는 것이다. 꿈이란 그 자체만을 가지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군림천하 - 용대운 제가 좋아하던 무협소설중에 있던 글인데, 4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완결되지 않았네요. "산다는 건 마음속에 있는 것을 하나씩 꺼내 버리는 것" 그녀에게 얘기해 주고 싶은 것들 - 윤대녕 제가 좋아하는 여행 산문에 쓰여진 글귀 입니다. "길은 끝나는 곳에서 다시 시작된다" 악으로 깡으로 - 차승민 이때는 참 여행기를 많이 읽었던 것 같습니다. "추억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오거든... 그래서 난 언제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지. 멋진 추억을 놓쳐보리고 싶지 않기에..." 영화 연애사진 중에서 영화에 나오던 사진들이 좋았습니다.
2008.01.21 -
2003년 11월의 어느 날
주말이 어느덧 오후만 남았네. 밥먹고 집에서만 있었더니 영 소화가 되지 않아서 카메라 한 대, 메모장 하나만을 들고 집을 나섰어. 약속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고, 갈 곳 역시 없는 생활...이제는 정말 지겨워. 가끔씩은 메신저나 채팅창을 통해서라도 이야기를 나눌 사람을 찾고 있지만, 그 역시 아무것도 아닌 허상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어. 하늘이 참 맑다. 날씨가 약간 더 차가와진것이 차갑고 깨끗한 맑은 물을 보는 것 같아 느낌이 좋아. 만석공원을 한바퀴 걸었어. 오후부터는 따뜻해질거라는 일기예보가 잘 맞아가는 것 같아. 파란 하늘아래 아직은 차가운 느낌이 나는 공기속을 헤쳐나가며 걷는 것은 마음이 상쾌해져. 공원길 한쪽끝에 이어진 미술 전시관에 갔었어. 항상 그랬듯이 우선 나를 반겨주는 것은 솟대위에..
2008.01.10 -
비오는 수요일
"비 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라는 노래가사가 어디선가 또 울려퍼졌을 법한 하루 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올라와보니 비가 꽤나 내리고 있더군요. 항상 생각하던 커피숍은 아니었지만 동전 세 개짜리 커피를 한잔 뽑아들고 빗소리가 잘 들리는 곳에 앉아 있다 들어왔습니다. 어제 친구와 잠시 들렸던 안성의 운수사에서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또 한번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잘 찍을 자신이 없다면 끝까지 사양했어야 하는 일이었는데...결과를 확인하고 보니 참담한 심정입니다. 그쪽 주소만 받아오고 이쪽의 연락처를 드리지 않았으니 보내지 않는다고 재촉이야 할 방법이 없겠지만, 마음 한켠에 계속 쌓아두고만 있는 죄책감의 무게가 또 더해질까 걱정입니다. 윤성희님의 소설집 ‘레고로 만든 집’을 읽었습니다. 많지 ..
200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