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7)
-
토요일 오후
"여행은 결국 사람을 만나는 일이고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나와 다른 존재들이기에 떠나서 만날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또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크고 넓고 아름다운 풍경 속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은 그런 것들을 가져다줍니다. 떠나면 필연코 누군가를 만나게 마련입니다. 어두운 지하 카페에서 사람을 만나면 늘 그런 곳만 전전하다 헤어지게 됩니다. 이별을 하는 경우에도 하늘이나 바다에서 헤어지는 게 늙어서 안락의자에 앉아 반추하기에도 아름답지 않습니까. 낯섦. 미지에의 두려움. 설렘. 슬픔. 황홀. 어린아이가 바다와 처음 직면했을 때 내지르는 외침 같은 바로 그 환희! 이 모든 것이 여행속에 감춰져 있습니다. 여행은 보물찾기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30번 도로는 이렇듯 비가 내리는 날엔 그만입니..
2010.06.05 -
서울 국제 도서전
서울 국제 도서전,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서울에 올라와 있는 동안 코엑스에서 열렸던 서울 국제 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올해의 주빈국은 프랑스였기에 프랑스에서 출판된 여러 책들도 같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래서였는지 '개미', '신' 등의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씨와의 만남도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앞에서 이야기 하는 사람이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였었습니다. 오후 늦게 도착해서 은희경님의 강연을 듣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었고, 점점 참여하는 출판사들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2010.05.14 -
제네럴 닥터
제네럴 닥터,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홍대 놀이터 옆 제네럴 닥터. 오랫만에 찾은 곳.
2010.05.12 -
<발걸음> 오이도, 일산 Westerndom, Cafe Aunt Stella
1. 오이도에 다녀왔습니다. 지금껏 여러번 왔었지만 오이도에서 갯벌이 드러난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익숙한 모습에서 벗어난 처음보는 오이도의 갯벌의 느낌은 신선했습니다. 알고 있던 사람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분이랄까? 뭐 그랬었습니다. ^^ 오이도의 바다는 바다라 하지만 확트인 바닷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 있는 곳입니다. 바다 건너편에는 인천 송도의 높은 빌딩이 보이는 조금은 답답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지만, 따뜻하고 맑은 날씨와 간간히 불어오던 바람이 차갑기 보다는 시원한 느낌을 주어서 기분도 같이 좋아졌습니다. 사진은 모두 Olympus E-1과 ZD 14-54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사놓은지는 1년쯤 된 것 같은데 거의 사용하지 않던 크로스 필터를 끼워서 찍은 사진들도 있습니다..
2009.01.31 -
능곡역
친구가 능곡역 근처로 이사간 이후부터 친구의 집을 가는 것은 언제나 내게 여행이 된다. 서울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끊고, 경의선 열차를 30분 정도 타고가면 능곡역이 나온다. 오래전에 가보았던 능곡역의 모습과는 달라지고 있지만 기차라는 탑승수단에 몸을 싣고 나면 조금은 설레는 마음이 생긴다. 뻔한 곳, 도착한다 해서 어떤 관광지의 모습이 펼쳐져 있거나, 시골 간이역의 모습으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단지 기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여행을 가는 느낌이 된다. 내게 있어 전철이나 버스등이 가질 수 없는 기대감을 기차가 주기 때문일 듯 싶다. 아직은 이렇게 아쉽게 짧은 시간동안만 여행의 기분을 느끼며 친구집을 찾아가지만, 다음번엔 한 두권 정도의 책을 챙기고, 카메라 하나 옆에..
2009.01.05 -
길
굽이 굽이 휘어져 있어 쉽사리 빠름을 허용해주지 않았던 길. 맞은 편으로 달려오는 차 하나 보는 것이 쉽지 않았던 길에서, 속도를 내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천천히, 느릿 느릿 산을 보고, 마을을 보고, 흐르는 개울을 보며 내 마음 속도 느릿 느릿 움직이고 있다. Minolta P's Agfa Vista 100/27 FDI Film Scan 경북 문경.
200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