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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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제 다시 그 마음들을 - 황인숙
독서일기 같은 책이었다. 내가 이미 읽어봤던 책들도 몇 권은 있었고, 앞으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책들도 여러권이 생겼다. 언젠가 이런식의 독서일기를 연재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역시나 손에 잡히지 않는 먼나라 이야기가 될 뿐이다.
2005.03.21 -
<책> 고무신 - 김서희
자기가 찍은 사진위에 작은 그림을 덧그려 동화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사실 사진 그 자체에는 큰 메리트가 없어보인다. 물론 못 찍었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아마추어들의 사진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는 뜻이다. 하지만 사진과 그림을 결합시켜 여러가지 작은 사물들을 의인화시켜 만들어 낸 생각이 신선해 보였다.
2005.03.17 -
<책> 윤대녕씨의 책들
윤대녕씨의 책들을 모두 읽어본 것은 아니고, 그저 단편집 1권, 산문집 2권 그리고 장편 소설 몇권을 읽어보았던 것이 전부이다.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산문집이다. 소설가의 소설보다 산문이 더 재미있다고 하는 얘기는 어쩌면 작가에겐 모욕적인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른 법인데 어찌할 수가 없는 것이다. 어제 "미란"을 다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읽어내려간 것이 아니고, 이런저런 일들 사이에 틈틈히 서둘러서 읽는 바람에 호흡도 자주 끊기고, 문장들을 음미해볼 기회도 별로 없기도 했다. 여러권?의 윤대녕 책을 읽을 때마다 종종 내가 느끼게 되는 것은 그 문장들이 하나씩 저며놓은 생선회의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시장바닥에서 접시에 뭉턱뭉턱 썰어놓은 생선회가 아니라, 제대..
2005.03.12 -
<책> 열두명의 연인과 그 옆사람 - 윤대녕
작가 윤대녕의 산문집이다. 개인적으로 "그녀에게 얘기해 주고 싶은 것들"이라는 여행 산문집을 굉장히 좋아하기에 윤대녕의 산문집이라는 것을 알고 주저없이 빌려 읽게 되었다. 역시 읽고나니 내 취향에 꼭 맞는 느낌이었다. 물론 여행 산문집이 조금 더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서점에 주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2005.02.27 -
<책> 천천히 읽기를 권함 - 야마무라 오사무/송태욱 옮김
서점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의 첫인상보다 읽으면서 훨씬 괜찮다는 느낌을 가지게 해준 책이었다. 근래들어 스스로도 느끼고 있던 내가 책읽는 방식에 대한 문제들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렇지만 그 충고들을 따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미 빨리 읽는 즐거움에 익숙해져 있고, 천천히 읽다보면 예전에 시험공부를 하던 순간과 비슷한 느낌 때문에 지루함이 극에 달해 버리기 때문이다. 또 그렇다고 책을 천천히 읽는 것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 천천히 읽는 책의 즐거움 또한 공감은 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5.02.24 -
<책> 체 게바라의 라틴 여행일기 -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이재석 옮김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의 원작을 다른 사람이 번역한 책이다. 어차피 번역자의 차이는 있지만 원작이라는 것이 크게 변하게 번역하진 않았을 것이다. 영화에서보다는 좀 더 자세하고 세세한 일상들이 보여진다.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여행의 과정들이... 다음번엔 다른 번역자의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를 읽어봐야 겠다.
200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