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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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랑이란... (사랑에 관한 51가지 정의) 송주영 엮음 (명예의 전당,2003)
6. 사랑이란... 무슨 일을 하든 그를 먼저 떠올리는 것 시끌벅적한 모임에서 그녀하고만 빠져 나와 잠시 바람을 쐬고 싶다면 당신은 그녀를 사랑하는 겁니다. (음..진짜인가요?) 곁에 있을 때는 별 관심없는 듯 대해도 막상 있어야 할 곳에 그녀가 안 보여 자신도 모르게 두리번거리게 된다면 당신은 그녀를 사랑하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서도 시선만은 자꾸 그녀에게 가 있으면 당신은 그녀를 사랑하는 겁니다. 이시간쯤이면 그녀가 잘 들어갔다고 메시지를 남길 때가 되었는데......, 단지 침묵만을 지키고 있는 핸드폰을 바라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당신을 발견할 때 당신은 그녀를 사랑하는 겁니다. 단체사진에서 궁금한 건 내 얼굴이 아니라 그녀가 어느줄에 있는지, 누구 앞에 섰는지, 실물보..
2008.04.11 -
<책> 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 - 안효숙 (마고북스,2003)
틈틈히 예전 일기 속에서 찾아낸 기록중의 하나 입니다. p.78 세상은 온통 봄날이다. 살아가면서 단 한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면 절벽아래로 떨어질 상황이었을 때도 나는 한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살아가다보면 더없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고집스럽게 믿었다. 돌아보면 사방이 꽉꽉 막힌 벽이었을 때도 잠시 숨을 멈추고 기다렸다. 벽이 열릴 때까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외치면서. 나는 자꾸만 자꾸만 살고싶다. ..................................................... 봄꽃이 한창인 계절입니다. 페이지 제목이 마음에 들어 한번 옮겨 보았습니다. '살아가면서 단 한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이 문장을 보면서..
2008.04.11 -
<책>길위에서자 비로소 내가 보였다.
저자도 적어놓지 않았습니다. 글씨가 엉망인걸로 봐서는 꽤나 급하게 적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책 반납하기 직전쯤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 중의 일부분 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나는 알게 되었다. 아무리 안락한 길을 가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시기가 닥친다는 걸.그렇다면 고난의 시절이 오더라도 길을 포기하지 않고, 어금니를 물며 끝까지 그 길을 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내가 이 길을 택했다'는 자존심, 긍지, 고집이다. 인생과 여행의 길을 나서기 전에 가장 먼저 정한 중요한 룰은 바로 이것이다. 자신의 길을 100 퍼센트 순수하게 자신의 의지로 선택해야 한다." 100퍼센트 순수한 자신의 의지라...
2008.01.30 -
<책> 아침고요 산책길
새해 이후에 가끔씩 예전에 썼던 다이어리를 다시 보게 됩니다. 2004년에 읽었던 책의 한 부분을 발췌해놓은 것이 있어 적어봅니다. "나무와 마찬가지로 우리들 삶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있다. 나무를 심어야 할 시기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삶은 외롭다. 땀 흘려야 할 여름이 무료하며 풍성한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빈곤해진다. 긴긴 인생을 지나고도 열매 맺지 못한 자의 고독과 슬픔. 어쩌면 그들의 비극은 나무를 심을 땅을 마련하지 못하고 인생의 '셋방'을 전전하던 그 시절,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희망의 씨앗을 발견하지 못한 채 서성이던 봄부터 예견된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 보니 마음 한구석이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희망의 씨앗을 발견하지 못한 채 서성이던 모습... 예전의 제 모습이기도 했고, ..
2008.01.21 -
<책>그리고 삶은 나의 것이 되었다 - 전경린
작가 전경린님께서 네팔을 여행하고 쓴 책으로 2003년에 출간된 이후에 1년에 한 두번씩은 찾아서 읽게 되는 책입니다. 사실 찾아서 보게 되는 부분은 따로 있지만, 굳이 그것만 읽고 싶은 생각은 없기에 도서관에서 빌리게 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어보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부분은 몇 페이지쯤인지는 모르지만, 아래의 부분입니다. 내가 아는 비밀 한 가지......, 신은 미리 귀띔한 소원을 잘 들어 준다는 것이다. 해묵은 기도, 해묵은 소망, 해묵은 숙원...... 심지어 전생의 비원 같은 것을 신은 사랑하셔서 꼭 챙겨 준다. 때로는 자기조차 잊은 뒤에, 납득할 수 없는 방식으로까지...... 여기에서 '때로는 자기조차 잊은 뒤에, 납득할 수 없는 방식으로까지......' 부분에 동감을 합니다. 작..
2007.06.29 -
애도의 금연법
금연에 관한 이야기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 이것을 따라 금연시도중이다. 부디 성공하기를... 나는 가장 좋아하는 담배 한 보루를 샀다. 그리고 결심했다. 이 한 보루를 다피면 담배를 끊겠다고. 한 보루면 열 갑, 한 갑에는 스무 개비가 들었으니 모두 200개비였다. 나는 편안한 자세로 아름다운 라이터로 담배에 불을 붙여 입에 물었다. 그리고 생각에 잠겨 담배에 얽힌 그 모든 추억들을 되새겼다. 담배와 함께한 인생의 고비들을 반추했다. 힘든 일도 있었고 기쁜 일도 있었다. 한 개비, 한 개비 줄어들 때마다 이별의 슬픔은 커졌다. 그러나 마음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담배와의 이별이, 도저히 가능하지 않으리라 여겼던 그 순간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브라운 운동을 하며 퍼져나가는 흰 연기를 향해 나..
200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