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랑이라니 선영아 - 김연수

2008. 4. 1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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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님의 소설입니다.

예전일기에서 책을 읽고 적어두었던 것을 옮겨보고 싶어서 올립니다.

아마 2002년 내지 2003년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싸이월드의 책 클럽에 소개되었던 책이었습니다. 김연수라는 작가를 모르고 있었지만, 80년대 후반이나 90년대 초반의 학번들이 보면 공감할만한 작가라고 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사랑이야기라고 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선영이의 결혼식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선영과 결혼한 광수는 결혼식이 끝나고 기념촬영때 신부가 들고있는 팔레노프시스꽃으로 장식된 부케의 오른쪽 끝부분이 망가진 것에 신경이 쓰입니다. 더구나 친구 진우의 축하노래나 농담에도 계속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한때 진우와 선영이 사귀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왠지 모를 질투가 점점 커져만 갑니다.
한편 진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친구 광수가 결혼한다면서 소개한 여자는 자기가 예전에 사귀었던 선영이었고, 그런 선영이가 광수와 결혼한다고 얘기를 듣고서부터 그녀가 예전보다 예쁘게만 보이기 시작합니다.
광수와 진우는 그렇게 서로가 불편하게만 느껴집니다. 둘은 신혼여행에 다녀와서도 여전히 티격태격하였고 광수의 집들이에서 또 다투게 됩니다.
이쯤에서 보면 광수와 진우 두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는 선영이에게 달려있는 문제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원래 선영이도 진우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종의 사건후에 둘은 헤어졌고 선영이는 입학때부터 계속해서 13년간을 자기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광수에게 사랑을 느껴 결국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얄미운 사람'이라는 노래가 등장을 합니다. 광수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면서 흥얼거렸던 얄미운 사람은 선영이에겐 지난 사랑을 떠올리게 되어서 싫어했었고, 광수는 진우와 선영의 사이를 질투하게 됩니다. 진우는 결국 그 노래로 인해 선영과 헤어지게 된 사연을 깨닫게 됩니다.

책의 분량이 적고 가볍게 읽을만한 사랑이야기지만 소설가 진우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난해한 내용의 사랑이야기는 좀 어렵게 느껴집니다. 아직 사랑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제 입장에세 그렇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