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Q84 3권 - 무라카미 하루키

2010. 8. 2. 23:07




몇 개월만에 이어서 읽으려니 기억이 나지 않는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읽은 지가 오래되었다 싶으시면, 1권부터 다시 읽어 나가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전 3권까지 다 읽었지만, 처음부터 다시 한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어때?" 다마루는 말한다. " 만일 아직 읽지 않았다면 완독할 좋은 기회일지도."

" 당신은 읽었어요?"

" 아니. 나는 교도소에도 간 적이 없고, 어딘가에 오래 은신할 일도 없었어. 그런 기회라도 갖지 않는 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를 완독하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들 하더군."

" 주위에서 누군가 다 읽은 사람이 있었어요?"

" 교도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사람이 내 주위에 없는 건 아닌데, 다들 프루스트에 흥미를 가질 만한 타입이 아니었어."

아오마메는 말한다. " 한번 해보죠. 책이 입수되면 다음 보급때 함께 보내주세요."

" 사실은 벌써 준비해뒀어." 다마루는 말한다.

 - 1Q84 3권 중에서 -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에 관심은 있었지만, 그 방대한 책의 수에 압도되어 여태껏 도전을 해보지 못했었는데, 오늘에서야 내가 여지껏 읽지 않았던 이유를 알았다. 교도소에도 간 적이 없었고, 어딘가에 오래 은신할 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주변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여럿 있어 보이지만 그들 역시 교도소에 가거나 은신할 일들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아직 안 읽었을 것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