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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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향기
꽃 향기,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길을 가다 생각지 못한 곳에서 잊고 있던 향기를 느꼈다. 봄 날 깜깜한 밤에 광화문 근처의 골목길과 서울역 근방을 찾아 다니게 했던 향기. 복잡해서 정신없던 서울에서는 한 낮에 이런 느낌을 찾는 것이 힘들어서 일을 마친 저녁시간에 컴컴한 어둠 속에서 잠깐의 행복으로 느끼곤 했었다. 그러고보니 이제 곧 자하문 터널 근처의 언덕에서 진한 아카시아 향기가 뿜어져 나올 때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한 밤 중의 올림픽 대로의 어느 구간에서도 차 창 틈새로 스며들던 향기가. 이번에 서울에 올라가면 자하문 터널에 가 봐야겠다.
2010.05.02 -
자전거, 이호테우해변
자전거,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싫은 순간. 집에서 나와 만나는 첫번째 오르막 길. 오르막을 다 오르고 나면 숨이 차고 다리는 이미 피곤해진다. 힘들게 올라왔던 길은 돌아갈 땐 시원한 내리막이라 생각하니 '그냥 되돌아갈까?' 하는 유혹도 생긴다. 자전거,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자전거,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자전거를 타면서 기분 좋았던 순간. 당연히 아직은 내리막 길이다. 장애물이 없이 긴 내리막이라면 더욱 환영. 다 내려올 무렵쯤 언덕 아래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가 최고의 기분. 자전거, original..
2010.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