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호테우해변

2010. 5. 1. 17:13발걸음 제주.


자전거,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싫은 순간.

집에서 나와 만나는 첫번째 오르막 길.

오르막을 다 오르고 나면 숨이 차고 다리는 이미 피곤해진다.
힘들게 올라왔던 길은 돌아갈 땐 시원한 내리막이라 생각하니 '그냥 되돌아갈까?' 하는 유혹도 생긴다.



자전거,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자전거,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자전거를 타면서 기분 좋았던 순간.

당연히 아직은 내리막 길이다. 장애물이 없이 긴 내리막이라면 더욱 환영.
다 내려올 무렵쯤 언덕 아래로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가 최고의 기분.




자전거,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바닷가, 커피,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바닷가로 와서 마시는 커피 한 잔.

여름 휴가철일 때는 모르겠지만, 근처 가까운 바닷가에서 커피를 만나기는 힘든 일.
그렇다고 매번 차를 가지고 찾아다닐 수도 없는 일이고, *마트표 보온 보냉 텀블러를 구입.
추울 땐 따뜻한 커피, 오늘처럼 자전거를 타거나 땀이 날 때에는 차가운 커피 한 잔.
생각보다 보온 기능이 괜찮은 편이고 밀폐능력도 만족한다.
다만 디자인이나 색상은 이곳의 지리적 여건 상 골라서 살 수 없기에 만족.
암튼 최근에 쓸만한 물건이란 생각이 든다.



낚시배가 들어오는 작은 포구. 길가의 파라솔에는 회를 떠놓고 소주 한 잔을 즐기는 아저씨들.
그 뒷편에 사진에선 잘 보이지는 않지만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예비 신랑 신부들이 예쁜 척, 멋있는 척을 하며 야외촬영.
한가한 도로위에서 아이들 둘이서 도로를 가로지르며 멋진 자세로 투구연습.
그런 것들을 보면서 열심히 달려 올라간 길의 끝은 막혀있고 되돌아 나와야만 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