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의 기록들 04
여행 5일째, 그동안 혼자서 다니다가 친구 한 명이 제주로 내려와서 같이 다녔습니다. 차도 렌트를 하고, 이곳 저곳 많이 다니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 다니는 여행은 아무 곳이나 마음대로 가고, 아무 곳이나 마음대로 멈추고 하는 자유가 있는 대신에 좀 외롭습니다. 혼자 다녔던 여행과는 좀 다르게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친구도 차도 같이 있으니 좋았습니다.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다닐 때는 가보기 힘들었던 곳들을 만나게 되고, 하루라는 짧지만 긴 시간동안 버스를 타고서 갈 수 없는 거리의 여행지들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면서도 찻집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유 마져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잠시나마 여행중에 외로웠던 것들이 조금은 해소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군중속의 고독'이라 일컬어지..
20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