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2010. 7. 9. 18:32발걸음 제주.

한 낮의 뜨거웠던 태양은 이제 그 힘을 잃어 선선한 바람으로부터 오히려 약간의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번에 올라오면서 가져왔던 지난 일기장에선 이젠 늦었다고 망설이는 것보다는 비록 늦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삶이 더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알려준다.
곧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내가 도착하면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바다겠지만 멈추어서 포기할 바엔 바다내음, 파도소리라도 느낄 수 있는 것을 선택하려고 한다.
하루 하루의 선택이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가기 시작할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