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2010. 2. 28. 17:41ㆍ발걸음 제주.
정월 대보름입니다. 아침에 간단하게 부럼도 깨고, 이곳 들불축제 행사장에 와서 가족과 지인들의 행복과 건강을 비는 소원도 빼곡하게 적고 맛보기로 나누어주는 민속주 한잔을 귀밝이 술 삼아 마시기도 했습니다. 아, 아직 오곡밥을 먹진 못했지만 그건 저녁에 집에 가서 해먹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 들불축제 행사장에 오니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나라 여느 전통축제장에 빠지지 않는 장터도 열렸구요. 군데군데 윳놀이를 하는 곳들도 있고 한쪽에서는 노래자랑도 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며 아이들은 연날리기를 하며 저녁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아마도 저처럼 각자의 소원을 종이에 적어두고 저녁때 불이 타오르며 소원이 전해지길 기다리고 있겠지요. 모든이들의 소망이 다 이루어졌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