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2009. 1. 15. 01:15Ordinary Day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이나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 데
그 바람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정말 그런 것 같아.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만큼 힘든 일은 없을꺼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건... 기적이란다."

-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


파란 메일에서 보내왔던 감성레터에 나온 글입니다.
제가 어린 왕자를 읽었던 기억이 조금 오래되어서 실제로 이런 글이 있었는지는 확인해보지 못했네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라는 말도,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란 이야기도 어쩐지 공감이 갑니다.
기적쯤 되니까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렇게 사랑이야기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거든요.
어쩌면 그런 기적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늦은 밤 뜬금없이 예전에 봤던 메일이 떠올라 몇글자 적어보았습니다.
아직도 기적을 믿고 있고, 이제는 그런 기적들이 그냥 하늘에서 떨어져주는 것이 아니란 것도 알고 있지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