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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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진의 하루
사진의 하루 : 46인의 렌즈, 5색 테마, 그리고 셀 수 없는 이야기. 아마추어(?) 사진가 46인의 사진에 이철승님이 글을 붙인 책입니다. 사진 동호회들을 통해서 아이디가 낯익으신 분들이 몇 분 있어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글 중에 공감이 가는 것이 있어 옮겨 보려 합니다. - on the road 중의 한 편 - "좋았겠다" 하며 요란을 떨어도, 난생 처음 가보는 그 먼 곳까지 가서 그 흔한 박물관 구경도 안 하고 구름을 타듯 떠오른다는 그 유명한 관람차도 안 타봤다고 하니 사람들은 조금 실망한 듯하다. 한적한 공원을 가로지르고 인적 없는 뒷골목을 어슬렁거린 얘기 정도를 흥미롭게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었다. 하지만 내겐, 다시는 이곳에 올 수 없는 평생 단 한 번의 기회였다고 하여도 ..
2009.05.11 -
<책>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여행 에세이나 사진 에세이들을 즐겨 읽습니다. 2007년 말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에 딱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해서 종종 읽곤 합니다. 한동안은 메신저 대화명이었던 적도 있었고, 블로그의 제목으로 올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잠깐 바람을 쐬고 온 여행길에도 동행을 하면서 블로그에 올려볼 생각을 하게 된 것이구요. 뭐 이번에는 힘들거나 해서 다녀온 여행은 아니었지만 말이지요...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살아보자. 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삶을 낭비해보자." 라는 책의 제목과 같은 책속의 짧은 글에 제대로 마음이 꽂혔다고 할까요? 어찌보면 이기적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삶을 낭비해보자' 라는 말에 위안을 얻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군데 군데 공감..
2009.05.02 -
<책> 최근 읽은 책들
1. 호란의 다카포 의 보컬로 알려진 호란. 고정패널, 진행자, 의 북 칼럼니스트까지 그녀의 이력은 다채롭다. 이력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간 책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호란은 음악을 탐하듯 책을 탐하는 애서가로서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총 32권의 책들을 호란의 뚜렷하고 거침없는 표현으로 새롭게 읽어냈다. 책뿐만 아니다. 음악을 둘러싼 고민을 고백하는 글은 상품으로서의 ‘호란’과 자기 세계를 가진 뮤지션 ‘호란’ 사이의 갈등이 치열히 드러난다. 물론 음악의 이데아에 가닿고 싶은 욕심 역시 보름달처럼 빵빵하다. '처음으로 되돌아가 Fine가 있는 곳까지 다시 연주한다’는 뜻의 되돌이표, ‘다카포’처럼 호란은 오늘도 책으로 음악으로 회귀한다. 독자들은 독서로 자유를 맛보고 음악으로 그 자유를 표현하는 ..
2009.03.30 -
<책> 제주 걷기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 서명숙 지음
시간에 쫓기고 일에 치이고, 지치고 상처 받은 당신에게 바치는 길 바당올레 하늘올레 제주올레 길 ‘제주에 길을 만드는 여자’ 서명숙 전 〈시사저널〉 편집장,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그녀가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주올레 길! 정치부 여기자 1세대로 꼽히면서 시사주간지 사상 최초의 여성편집장을 역임한 서명숙. 깐깐하고 날카로운 정치 칼럼으로 명성을 떨쳤던 그녀가 23년에 걸친 기자생활을 때려치우고 홀연 걷기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산티아고 길을 완주하며 고향 제주를 떠올리게 된다. 산티아고 길보다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제주에도 만들 수 있음을 깨닫고, ‘나만의 길을 만들리라’ 다짐하게 된 것. 그녀는 귀국 후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발족하고 걷는 길을 내기 시작해 현재 여덟 개 코..
2009.03.26 -
<책> 마지막 사진 한 장 - 베아테 라코타 글/발터 셸스 사진/장혜경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2008>
삶의 마지막 순간, 우리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독일의 전문 사진작가와 저널리스트가 호스피스 병원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23인의 환자들을 만난 기록이다. 나란히 암에 걸린 엄마와 아들이 벌이는 힘겨운 투병과 아름다운 작별, 친구의 두려움을 달래주려 매일같이 병원에서 파티를 열어주는 따뜻한 우정, 죽음도 변화로 받아들이며 즐거운 결말을 꿈꾸는 한 워커홀릭의 기다림 등 인생의 마침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풍경을 마지막 사진과 함께 전한다. 그리고 이 책의 이야기와 대면을 하는 순간 살아있음의 의미와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위해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읽었지만 아직 어떤 생각도 정리되지 않아 그저 오늘..
2009.03.10 -
<책> who? 다르게 사는 사람들 - 지은이 유인경,설원태 외 / 경향신문사 2009
행복한 삶을 사는 일상의 혁명가들 오늘 하루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이 책은 개성으로 존중받기보다 시대에 뒤떨어진 부적응으로 폄하되기도 하지만 마음의 불편함 대신 몸의 불편함을 택한 사람들을 인터뷰한 글들을 담고 있다. '기계치(癡)'라고 고백하는 작가 김훈, 냉장고 없이 살며 에너지 독립선언한 윤호섭 교수, 감성마을 촌장 이외수, 금기를 깨 감동을 주는 최장수 MC 송해, 울릉도에서 더덕농사 짓는 가수 이장희, 컴퓨터 고치는 의사에서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제 3 인생 시작하는 안철수 등 한국에서 독특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타인의 시선보다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1부 행복한 아날로그에는 작가 김훈, 박홍규 교수, 윤호섭 교수, 시인 도종환, 박대성 화백 등의 인물들..
2009.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