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을 쫓아 가는 길
제주 여행에 관한 책에서 5월 말쯤이나 6월 초에 종달리 해안도로를 가다보면 길 양옆에 수국이 가득 핀 것을 볼 수 있다는 글을 읽고 흐린 날이었지만, 수국을 보러 갔었습니다. 가다보니 수국은 있었지만, 아직 만개하기에는 이른 때였고, 그저 간만에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즐기다 오게 되었습니다. 김녕에서 종달리까지 가는 도중에 월정리라는 곳에 작은 해변이 하나 있습니다. 작년에 친구와 해안도로를 지나가다 발견하고 잠시 놀면서 사진찍던 곳이었습니다. 그 날 제겐 그 장소가 꽤나 마음에 들었었고, 가능하다면 커피 한잔을 하며 머물고 싶었지만, 애석하게 커피를 파는 곳은 꽤나 멀었었습니다. 거의 성산까지 차로 30분 이상을 가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는 길에 보니 새로 커피집이 하나 생겼더군요. 하얀..
201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