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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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등불,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어두운 밤. 내 옆에 같이 앉아 있던 등불의 따스함이 느껴지던 순간.
2010.07.25 -
소통
소통,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어두워지는 바닷가. 저 멀리에 있는 등대와 지금 소통중.
2010.07.25 -
LAZYBOX
친구 동생 부부가 제주도 사계리에서 오래된 농가주택을 개조해서 게스트 하우스를 열었습니다. 오랫만에 날씨도 좋고 해서 드라이브 삼아 게스트 하우스에 가서 커피 한 잔 얻어마실 요량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빠르게 갈 수 있는 길도 있었지만,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는 풍경속을 천천히 가고 싶어서 마라도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모슬포쪽으로 통해 해안도로의 풍광을 보면서 달려갔습니다. 뜨거워진 날씨에 바닷가 해수욕장들에는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더군요. 사계포구 근처에서 마을 길을 따라 동네 안쪽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찾았습니다. 조용한 동네에 예쁘게 지어진 집과 카페를 가진 게스트 하우스 였습니다. 한 10분쯤 걸어나가면 사계리의 맑은 바닷가를 만날 수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래된 농가주택을 개조해..
2010.07.18 -
아일랜드 조르바
간만에 비가 그치고, 오후쯤 되니까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니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과 태양이 보였습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상쾌한 날씨였기에 하던 일을 마치고 나섰던 곳이 월정리 해변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좋아하던 바닷가이기도 했지만, 최근엔 '아일랜드 조르바' 라는 카페가 생기고 난 다음에 더 자주가게 됩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이 떠오를때까지 그곳에 머물다 왔습니다. 달이 떠오른 밤이 어쩌면 낮보다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버릴 정도로 좋은 밤이었습니다. 혹시 제주에 내려오실 일이 있으시다면 꼭 한번 찾아가 보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녁의 파도소리도, 조르바의 커피 한 잔과 치즈 케이크도, 그리고 사람들도 모두 좋은 곳입니다. p.s 어찌하다 보니 사진이 갯수가 제법 많습니다. 스크롤에 ..
2010.07.17 -
<책> 가장 보통의 날들 : 일상을 축제로 만드는 시간 - 글,사진 김신희
이스라엘 영화 을 보면, 한 여자가 아이를 몰래 트렁크에 넣어 비행기를 타고 국경을 넘는 장면이 나온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는 내게 친구들은 '가방에 나도 넣어가면 안돼?' 하는 안쓰러운 눈빛을 보이곤 한다. 나 역시 반복되는 일상에 치칠 때, 어김없이 머리속에 떠오르는 하나의 말풍선이 있다. "날 조금 넉넉한 상자에 넣어서 가능한 한 멀리 부쳐줘. 그 다음엔 내가 알아서 할께." - '가장 보통의 날들' prologue 중에서 - 국내에선 남들이 부러워하는 여행지에서 지내면서도 궂은 날씨가 오래 지속되곤 하면 가끔씩 또다른 여행을 꿈꾸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대리만족으로 읽는 것이 여행에 관한 에세이들이나, 여행 사진들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펼쳐 넘겨보려 할 때 눈에 들어왔던 글귀였기에 이 책을 ..
2010.07.15 -
장미꽃다발
장미꽃다발,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비 내리는 날 길 위에 놓여진 혹은 버려진 저 장미꽃 한 다발에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201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