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o Trip> 헤이리

2009. 8. 17. 01:55자전거 여행


친구와 친구 동생과 함께 자전거를 달려 헤이리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일산에서 출발하려 했었으나 오랫만에 자전거를 타는 저와 이제 자전거를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은 친구 동생을 배려하는 마음과 여름의 막바지 더위인 듯 뜨거운 날씨 때문에 근처까지는 자동차로 이동을 하고 근처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엔 한달 반만에 타는 자전거가 재미있었지만, 뜨거운 날씨와 저질(?) 체력 덕분에 금방 지치더군요. 그나마 낙오하지 않고 달린 끝까지 다녀왔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었습니다.
짧은 거리인 듯 싶었지만 왕복 30Km 에 가까웠고, 샤방샤방 헤이리에 가서 사진도 찍어볼 요량으로 배낭에 카메라를 넣어서 갔었지만, 다녀오는 내내 카메라를 꺼내 볼 여유는 없었습니다. 덕분에 사진은 전부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ㅡㅡ;
헤이리에 도착해서 잠깐 돌아보다 쉴 곳을 찾던 도중에 한 까페의 사장님께서 땀으로 범벅해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제가 불쌍해 보였던 탓인지 잠시 쉬면서 시원한 물을 주시려고 했었기에 그곳에서 머물러 한동안 쉬다가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자전거를 타다 보니 얼마전에 보았던 세계 테마기행에서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했던 분이 존경스러워지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가까운 곳에서도 그런 친구가 있었지만 말입니다.


오늘 자전거를 타고 갔다 왔던 길입니다. 총거리는 31.14 Km, 자전거 위에 올라있던 시간은 2시간 12분, 평균 속도는 14.1Km/h, 최고 속도는 29.2 Km/h(물론 내리막길에서 탄력을 받아서 나온 속도입니다.ㅡㅡ;) 였었네요.

이제 좀 움직일만 하니 좀 더 노력해서 오늘 같은 저질 체력에서 벗어나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