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6 - Lomo 20091208

2010. 1. 6. 23:30카메라


하루 하루 포스팅을 해보자는 생각하에 특별한 일이 없는 날들은 지난 사진으로라도 정리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생각으로 하다보니 사진들을 올리게 되는 순서들이 조금 엉망으로 뒤섞일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순서가 조금(?) 바뀌는 것보단 이렇게라도 올리는 것이 나을 듯 싶어 계속 해보려고 합니다.





사진을 보니 남원 해안 경승지에서 쇠소깍 까지의 제주 올레 5코스의 길들과 용담해안도로에서 찍었던 사진들 입니다. 제주에서의 많은 날들처럼 이날도 바람이 꽤나 많이 불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쇠소깍에 도착할 때쯤 해서 아쉬움이랄까 후회랄까 하는 것들이 좀 있었습니다. 걷기 시작할 때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도착할때쯤 보니 해가 거의 지고 있었는데, 한 30~40분만 서둘렀다면 쇠소깍에서 꽤 멋진 일몰을 볼 수도 있었을 거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집에서 조금 더 일찍 나섰더라면, 혹은 길을 걷다 사진찍는답시고 멈추는 일들이 조금 적었더라면, 혹은 주위 풍경을 바라보는 일을 조금 게을리하며 빨리 걸었다면...등등 한 30 여분의 차이로 도로위에서 일몰을 보는 것과 바닷가에서 보는 것의 차이가 생겨버린 아쉬움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뭐 다음에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요. 아니면 더 멋있는 풍경을 보게 된 후 이때의 아쉬움을 흔적없이 잊어버릴 날도 오게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