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주 걷기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 서명숙 지음

2009. 3. 26. 13:00


시간에 쫓기고 일에 치이고, 지치고 상처 받은 당신에게 바치는 길
바당올레 하늘올레 제주올레 길

‘제주에 길을 만드는 여자’ 서명숙
전 〈시사저널〉 편집장,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그녀가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제주올레 길!


정치부 여기자 1세대로 꼽히면서 시사주간지 사상 최초의 여성편집장을 역임한 서명숙. 깐깐하고 날카로운 정치 칼럼으로 명성을 떨쳤던 그녀가 23년에 걸친 기자생활을 때려치우고 홀연 걷기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산티아고 길을 완주하며 고향 제주를 떠올리게 된다. 산티아고 길보다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을 제주에도 만들 수 있음을 깨닫고, ‘나만의 길을 만들리라’ 다짐하게 된 것. 그녀는 귀국 후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발족하고 걷는 길을 내기 시작해 현재 여덟 개 코스 105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을 개척했다.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은 ‘제주에 길을 만드는 여자’ 서명숙의 꿈과 열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녀가 걷기에 중독된 사연과 산티아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기록과 더불어, ‘제주올레’ 길 이 만들어지기까지 웃음과 눈물이 뒤범벅된 사연, 올레 길에 사는 멋진 제주인들과 올레를 찾는 올레꾼들 이야기들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찡하게 펼쳐진다.
<책의 사진과 출판사 리뷰는 Yes24 에서>

최근 읽기 시작한 책입니다. 아직 다 읽지는 못했구요.
막 읽기 시작할 무렵 1박 2일에도 간략하게 소개가 나오고 올레길을 걷는 모습들이 나오더군요.
작년 가을에 여름동안 쉬지 못한 휴식시간을 내게 주기 위해 제주도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바닷가를 걷고,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제주도에 있는 많은 관광지들이나 풍경좋은 곳들을 찾으려 돌아다니지 않고, 한자리에 머물면서 휴식을 가졌던 것이 참 좋았습니다.
그 때에도 올레길은 이미 있었지만, 제가 그것을 알게 된 것이 2009년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본 것 이었으니 약간 아쉽기도 했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한코스 한코스 걸어볼 계획을 세웠을텐데 말이죠.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저같은 경우는 걷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이어트 목적의 파워 워킹이라던가, 출근길 사람들에 밀려서 빠른 걸음을 걸을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아니라 그저 제 속도 대로 제 마음대로 걷다 쉬다 놀다 하는 것들이 즐겁기 때문입니다.
실은 서울로 이사온 이후에 가장 아쉬웠던 것은 근처에 편한 복장으로 산책을 할 만한 곳이 없다는 점이었으니까요.

틈틈이 초반부쯤을 읽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냥 조금씩 지치고 힘들거나 외로운 기분이 들때마다 틈틈이 휴식의 의미로 들춰볼까 합니다. 책이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라, 다 읽고 나면 가만히 있지 못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천천히 천천히 산책하듯 여행에 대한 꿈을 키워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