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2009. 5. 2. 10:19

  

여행 에세이나 사진 에세이들을 즐겨 읽습니다.
2007년 말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에 딱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해서 종종 읽곤 합니다.
한동안은 메신저 대화명이었던 적도 있었고, 블로그의 제목으로 올렸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잠깐 바람을 쐬고 온 여행길에도 동행을 하면서 블로그에 올려볼 생각을 하게 된 것이구요.
뭐 이번에는 힘들거나 해서 다녀온 여행은 아니었지만 말이지요...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살아보자.
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삶을 낭비해보자."

라는 책의 제목과 같은 책속의 짧은 글에 제대로 마음이 꽂혔다고 할까요?
어찌보면 이기적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삶을 낭비해보자' 라는 말에 위안을 얻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군데 군데 공감이 가는 글도 있고, 누군가 옆구리를 콕 찍은 듯한 느낌의 글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책을 읽고 느끼는 것은 독자의 몫이니 읽는 사람들마다 다른 느낌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열면 목차가 시작되기 전 첫 페이지에

" 첫날 아침, 후다닥 깼는데,
  아차! 늦잠을 잤구나 조마조마해하며 창문을 열었는데,
  바다인 거야.
  햇살이 나비처럼 내려앉고 있더라고,
  그제야 알았지.
  난 여행을 떠나온 거야.
  눈물이 핑 돌더라고. 글쎄."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언젠가의 여행길에 느껴보았던 기분, 그리고 앞으로의 여행길에서 느껴보고 싶은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