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나에게 고맙다. - 다사카 히로시 지음/김윤희 역

2008. 10.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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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제가 가입해 있는 독서 모임에서 어느분이 올리신 독후감을 보았습니다.
나에게 주는 선물 33가지 - 나에게 고맙다 라는 제목의 책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방무게 줄이기' 라는 부분을 인용하시면서 감상을 써 놓으셨는데,
저도 그 부분이 마음에 들어 서점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일러스트와 함께 짤막짤막한 33가지의 에세이를 통해 자신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줍니다.
책을 구입할까 하고 찾았다가 분량이 많질 않아서 제 경우엔 그자리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역시 '가방무게 줄이기'라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제 이야기 같기도 하구요...


저도 평상시 들고 다니는 가방의 무게가 제법 무겁습니다.
수험공부를 할 때에는 워낙 책 한권 한권이 두께도 두꺼웠고, 무게도 무거웠습니다.
더군다나 사전들이라던가 독서대라던가 하는 것들도 한꺼번에 가지고 다녔던 기억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일을 하면서 가끔씩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과연 오늘 내가 들고 다니는 서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혹은 읽어볼 시간이나 사용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다니는 것인지 말입니다.

가끔 제 가방을 보고 '가출했냐?' 라고 물어보거나 '뭔 짐을 그리 많이 가지고 다니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 그냥 '직업병이야..^^;;' 라는 식으로 가볍게 넘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이야기처럼 어쩌면 저의 무거운 가방은 제가 쓸데없는 문제들을 끌어안고 살아가면서 만든
삶의 무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부터 아침출근 길 가방을 챙기면서 한번 더 생각을 해보아야 겠습니다.
과연 지금 가지고 나가려는 이것이 오늘 반드시 필요한 지 말입니다.
어쩌면 인생의 험난한 고비를 넘어가기 위해선 필요할 지도 모르는 무거운 짐들보다,
꼭 필요한 가벼운 짐들만을 챙겨서 최대한 가볍게 체력을 비축해가며 넘어가야 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