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여행,꿈

2009. 2. 23. 23:30카테고리 없음



따뜻한 봄날같은 하루 였습니다. 양복위에 입고 있던 두꺼운 외투가 조금은 부담스러웠었고, 길을 걷는동안 불어왔던 바람도 그리 차가운 느낌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딱 이정도의 날씨만 계속되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하늘색이 파랗게 보였다면 말입니다.

친구와 점심 식사를 같이하고 커피숍에 들어가려다, 커피를 사서 근처 명동성당을 잠시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습니다.

어딘가 떠나고 싶었던 봄 날씨에, 전에 봤던 영화의 장면까지 생각나서 사무실 들어가는 길에 교보문고에 잠시 들려 여러가지 지도들을 사고야 말았습니다. 서울시지도, 한국지도, 세계지도, 별자리를 알 수 있는 천문대에서 떠나는 별여행 지도까지...그동안 모아두었던 도서상품권들이 빛을 발하던 순간들이었습니다.(이자리를 빌어 상품권을 선물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동안은 여러가지 지도들을 보면서 지도 위에 걷고 싶은 곳들, 찍고 싶은 풍경들, 먹고 싶은 음식들에 대한 정보들을 적어두며 여행에 대한 꿈들을 키워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을 돌아보고, 우리나라 전국을 일주한 후에 세계을 돌아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면 이제는 별나라까지 한번 도전해 볼까요?

물론 이렇게 상상을 하며 마음 속, 머리 속으로 여행에 대한 꿈을 키워도 실제로 얼마만큼 많이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여행은 말입니다. 때로는 이곳을 떠나서 여행지에 도착한 이후보다 가고 싶은 곳에 대해서 찾아보고 상상해볼 때가 더 설레이고 두근거릴때도 있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