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의 기록들 01

2009. 10. 10. 11:25발걸음 제주.


벌써 제주에 다녀온 지 열흘이나 지나버렸습니다.
중간에 추석연휴도 있었기에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간 느낌이지만, 더 늦으면 사진을 아예 올리지 못할 것 같아 하루 하루의 기록들을 사진으로 올리려고 합니다.
여행 내내 비하고 굉장히 친했던 것 같습니다. 출발할 때의 경기권 날씨와 반대편에 서있던 제주 날씨를 경험했었으니까요.
일주일 여행중에 틈틈히 2일을 빼놓고는 비를 한 두번씩 맞았습니다. 공기가 맑은 지역이니 괜찮을 거야 라는 생각이었지만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여행에서 다녀온 후의 서울이나 수도권 날씨는 정말 전형적인 화창한 가을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햇살은 빛나고, 하늘은 높고 파랗고, 바람이 많이 불고...제주에서 이런 날씨 속에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 속에서도 여전히 제주도를 그리워하며 지냈습니다. 역시 날씨보다는 여행이라는 일상 속에 있던 것이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카메라는 올림푸스 E-1을 사용했었습니다. 좀 험하게(?) 돌아다닐 작정이어서 그랬었는데, 날씨를 보니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꽤 튼튼한 녀석이거든요.^^

여행 첫 날의 사진이나 기억할 만한 일들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촌놈이 오랫만에 타는 비행기라 비행중에 찍었던 하늘 풍경이 대부분이었고, 도착해서는 처음 생각했던 숙소가 어그러지는 바람에 잔뜩 가방을 짊어지고 왔다갔다 숙소를 찾다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그저 파랗기만 하던 하늘 속으로, 하얗게 떠다니던 구름 위로 올라가는 것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물론 그리하여 도착한 곳이 낯선 곳이라는 것에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