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08. 12. 7. 13:36Ordinary Day


1. 첫 눈
일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처음 보인 풍경은 함박눈이 내리는 모습이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올해 다시 겨울을 맞이한 이후에 처음 보는 눈내리는 모습이었다.
기상청이나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첫 눈이 내리고 있다는 것에 대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눈 내린 기념으로 어디로 함께 가자고 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은 유감이었다.
그렇게 내렸던 첫 눈이 지금은 거의 흔적을 찾기가 어렵게 되었다.


2. 아침식사(?)
종종 휴일에 집에 있게 되면 점심식사와 비슷한 아침식사를 하게 된다.
찌게를 끓이고, 두부를 조리고, 김치와 참치를 같이 볶고, 계란 후라이를 한다.
밥은 한번 식사 이후의 뒷감당을 할 수가 없어 햇반은 데운다.
설겆이거리가 늘어나 귀찮기는 하지만, 냉장고 속의 김치나 반찬들도 접시에 꺼내어 가지런히 놓아둔다.
이 하루의 식사는 어떻게 보냈던 한 주 였건 수고했던 나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수고할 나를 위해 차려준 식사이다.
다만 아침에 준비를 하고 먹고나면 거의 점심시간이 되어버리는 것이 단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