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파견의 품격

2008. 9. 25. 19:00Ordinar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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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 입니다.
여기서 '파견'이란 일종의 단기 계약직 직원을 말하는 데, 보통 아르바이트와는 구별되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장기 불황시대에 평생고용이 무너지고, 회사들은 인건비 절약을 위해 정규직 보다 단기 계약직을 선호했었습니다.
보너스나 연공서열에 의한 임금상승이 없는 거의 지금 우리나라의 일용직 근로자와 비슷한 것 같네요.
제 친구 중 한명도 일본에 살면서 파견 일을 했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이 드라마를 소개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전에 몇 년 일본 드라마에 빠져 살던 시절이 기억나서 였는지, 갑자기 드라마가 보고 싶어졌었습니다.
완결된 것을 찾다가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영화도 생각나는 것이 있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중에 '홍반장' 이라는 영화가 있었지요?
무엇이던 할 줄 아는 거의 슈퍼맨에 가까웠던 인물...
영화가 나왔을 당시 재미있게 봐서 나중에 DVD 에 홍반장의 지난 이야기 편이 숨어있다는 정보 때문에 DVD 발매를 기다렸던 적도 있었지요.
물론 지나친 기대는 항상 실망을 동반하게 되는 것 같더군요.

드라마 '파견의 품격'의 주인공 '오오마에 하루코' 역시 그런 인물입니다.
3개월 단기 근무에 파격적인 시급을 받으면서, 정사원으로 들어오라는 제의도,
파견연장 계약도 하지 않고, 사내의 인간관계는 무시, 맡은 업무에는 불가능이 없는 그런 원더우먼 입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각종 자격증들이 나오는데, 황당한 것들도 꽤 있습니다.

아무튼 간만에 본 드라마치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홍반장'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한번 보셔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