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을 돌아가면...

2009. 9. 25. 17:09Ordinary Day

저 멀리 등대와 마을이 보인다.
생각지 못한 작은산을 하나 넘고, 가던 길에 비를 맞고 잠시 쉬었다.
주린 배를 채우고 나서니 길 위를 걷는 사람은 나 혼자뿐.
간간히 오토바이로 여행하는 분들과 미소를 나누고, 뻥뚤린 도로를 열심히 달리고 있는 자전거 타신 분들과 인사를 나눈다.
1시간 30분쯤이면 도착할거라 생각했던 길은 이런 저런 일들과 함께 4시간을 넘겨 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중.
p.s. 팁이랄 것은 없지만 나처럼 미련한 여행자가 되지 말란 뜻에서 올레길을 걸을때면 가급적 숙소를 미리 정해 짐을 줄여놓고,신발은 가벼운 트래킹화를 추천.바지는 청바지보단 신축성과 통기성이 좋은 등산 바지를 입는 것이 좋겠다.
숙소를 옮길 생각에 바리바리 모든짐을 싸들고,청바지에 캔버스화를 신고 돌산을 넘은 바보같은 녀석의 후회를 닮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