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

2009. 3. 23. 17:07Ordinary Day


첫번째, 소리 소문없이 피어있는 봄 꽃들.
문득 내려다본 창가에서 보이는 노란 꽃들, 걸어가면서 어느 중학교 교정에 피어있는 하얀 목련, 그리고 봄을 맞이하기 위해 아저씨들이 가져다 심고 있는 길가의 꽃들.

두번째, 아침에 사무실까지 음악을 들어가며 걷는 느낌. 아주 멀지도, 아주 가깝지도 않은 거리를 걷는 느낌. 특히 Bruce Springstern의 "I'll Work For Your Love" 경쾌하고 힘찬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다.

세번째, 따스한 느낌의 봄 햇살.
그늘속으로 들어가면 아직은 추운 느낌이지만, 따뜻한 햇살이 내려쬘 때 느낌이 좋다.

네번째, 맑은 바람. 살짝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차갑고 맑은 물같은 느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기분이 좋다.

다섯번째, 주말마다 보게 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것 같은 표정의 사람들. 때론 부럽기도 하다.

여섯번째, 버스, 혹은 길에서 보게 되는 아가씨들. 봄이라서 그런건지, 내가 나이가 먹어서 그런건지. 요즘따라 더 예쁘게 보인다.ㅡㅡㅋ

그러나...

방에 들어와서, 2주째 정리정돈이 진행 중인 내 방을 보면...

언제쯤 생각한 대로 이루어질 지 기약이 없어진다.

걍 이대로 적응하고 살게 될까봐 살짝 겁이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