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09. 4. 20. 23:30영화



가치있는 것을 하는데 있어서 늦었다는 것은 없단다.
그런데 내 경우에는 네가 원하는 누군가가 되기에, 내가 너무 어리구나.
하고 싶은 것을 하는데 시간의 제약은 없단다.
넌 변할 수도 있고, 혹은 같은 곳에 머물 수도 있지. 규칙은 없는 것이니까...
최고로 잘 할 수도 있고, 최고로 못할 수도 있지.
난 네가 최고로 잘 하기를 바란단다.
그리고 너를 자극시키는 무언가를 발견해내기를 바란단다.
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껴보기를 바란단다.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기를 바란단다.
네가 자랑스러워 하는 인생을 살기를 바란단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기를 바란단다.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中  딸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

p.s.
1. 오랫만에 영화 자체에 집중해서 영화를 본 것 같습니다.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은 하지만 한동안 안보게되면 2시간여를 집중하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예전에 어느 바 사장님께서 좋은 음악을 들으려면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가볍게 본다 생각되는 영화일지라도 좋은 것을 찾아서 보고 느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영화를 보고나서 엔제리너스 커피숍에 비치되어 있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 단편을 읽어보았습니다.
영화의 느낌이 너무 생생했던지라 원작을 보며 실망을 좀 많이 했었습니다.
물론 원작에서 말하고자 했던 바가 따로 있겠지만, 영화에서는 원작에서의 시대상과 주인공의 설정만을 빌려온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원작과 함께 있던 여러 단편들을 천천히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