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겠다'

2008. 10. 21. 10:53Ordinary Day

매일 도착하는 이메일 중에 '좋은 생각' 에서 보내주는 이메일이 있습니다.

사진이나, 시, 그리고 명언들도 있고, 사람들 살아가는 이야기들도 있어 매일 읽곤 합니다.

대부분은 읽고 지워버리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운 후에도 마음에 남는 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좋은 생각에서 온 메일은 '살겠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글쓴이의 친구 중 한사람은 힘들거나 괴로울 때마다 '살겠다' 라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힘들어 죽겠다' 라던가 '힘들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긴 하지만 계속 그 말을 되뇌이고 있다보면,

정말 더 힘들고 괴로워 지는 것 같아서 차라리 그럴 때마다 '살겠다'라는 말로 바꿔서 말한다고 합니다.

힘들때 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극복해가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메일을 읽고 바로 지우긴 했었지만, 머리속엔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어제마신 술과 피로로 잃어나기 싫어 이불 속에서 저도 모르게 '힘들어 죽겠다' 라는 말이 튀어나왔었습니다.

문득 어제 봤던 메일이 생각나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살겠다' 라는 말로 저도 한번 바꿔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피식 웃음이 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더군요.

거울을 보며 '살겠다','살겠다' 라고 되뇌이다 보니 기분이 조금 좋아진 것 같습니다.

'힘들어 살겠다?' 이런 식으로도 해보고 '안 힘들어 살겠다' 라던가...

혼자 거울을 보며 이런식 저런식으로 되뇌이다 보니 재미도 있고, 웃음도 났었습니다.

어쩌면 피곤하고 힘든 세상 속에서 서로에게 혹은 스스로에게 계속 '힘들다' '죽겠다' 라는 말을 들려주는 것보다

'살겠다' 라는 말을 자꾸 들려주는 편이 더 기분좋은 생활을 만들게 될 것 같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다보면 행복해진다' 라는 말처럼 말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그렇게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