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망매가 - 월명사

2008. 12. 15. 05:45Ordinary Day

삶과 죽음의 길은
이(이승)에 있음에 두려워하여
나는(죽은 누이를 이름) 간다고 말도
못 다 이르고 갔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 저기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같은 나뭇가지(한 어버이)에 나고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으 극락세계에서 만나 볼 나는
불도(佛道)를 닦아서 기다리겠다
김완진해독

얼마전 부고를 받고 친구의 홈페이지 속에 있던 이 글이 떠올라 버렸다.
무슨 말을 적어야 할 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끄집어 내야할 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시를 읽으며서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