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마지막 주말
2008. 11. 30. 23:00ㆍOrdinary Day
1. 11월의 마감
매달 마감때마다 한 달을 되돌아 보면 순탄했던 적은 없었지만,
이번 달에는 좀 더 복잡한 문제가 끼어들어 한층 더 심했던 것 같다.
12월로 바뀐다고 해서 달라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긴 하다.
계속 고민을 거듭해야 할 듯...
2. 결혼식
작년에는 봄에 지인들의 결혼식들이 많이 있더니,
올해에는 거의 가을에 몰려 있었다.
그것도 10월 11월 두달 동안 6번을 찾아 다니게 되었다.
지인들이 제 짝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축하하는 바이지만...
단지...한꺼번에 몰려 있어 금전적인 부담이....ㅡㅜ
3. 청계천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 종로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잠시 청계천 길을 걷다가 들어왔다.
거의 매일 근처에 가면서도 제대로 걷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좀 오래 걷고 싶었지만...춥고...피곤이 덜 풀려서 오늘도 조금만 걷고...PASS
4. 잠
전 날 잠이 부족한 탓이었는지 토요일 오후에 잠시 낮잠을 자려 했던 것이 일요일 오전이 되어 버렸다.
간만에 12시간이 넘게 잠들어 봤다.
덕분에 허리가 뻐근하다.ㅡㅡㅋ
5. 11월의 마지막 날의 하늘
오전에 일어나 밥을 하고, 청소를 하고 빨래를 했다.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나가려 했더니, 다른 일이 있어 빨리 들어가야 한단다.
작은 카메라 하나를 주머니에 넣고 잠시 걸었더니, 벌써 노을이 지려한다.
겨울이 되어서 그런건지, 해가 너무 빨리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냥 동네 한바퀴를 돌고, 오랫만에 옥상에서 커피를 마시며 해가 지는 모습을 구경했었다.
딱 커피 한 잔 마실 시간동안...
이렇게 2008년의 11뤌은 내게서 조금씩 사라져 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