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시선 : 딱 광고만큼만 천박하게 딱 광고만큼만 깊게 - 글 박웅현,사진 박규호

2008. 6. 9. 00:43

시선 1 낯섬

모르는 것은 흡인력이 강하다.
처음 보는 풍경은 자극으로 충만하고,
그래서 낯선 도시에 가면 오감이 바빠진다.
우리의 시선은 낯선 거리를 편식한다.

시선 2 익숙함

단순 작업을 반복할 때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매일 오고 가는 익숙한 거리,
매일 만나는 익숙한 풍경,
그 익숙함에서 비로소 잡히는 시선들.

p.109

잎이 많을 때, 새둥지는 보이지 않는다.
잎이 많이 떨어질 수록 새 둥지가 선명해진다.
하고픈 말이 많을때,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하고픈 말을 버릴수록,
메시지가 선명해진다.

p.119

인생에는 봄 날이 있다.
그 때 만난 사람은
세상의 수많은 사람 중 하나가 아니다.
온 세상을 다 담고 있는
오직 한 사람이다.


몇년 전 메모지에 적어두었던 책에서 베낀 글들...

마지막 글이 마음에 남는다.

내 인생의 봄 날을 언제 올 것인지, 그리고 그 한 사람은 언제 만날 수 있을지...

과연 온 세상을 다 담고 있는 오직 한 사람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