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NIKON FG 20090214

2009. 2. 15. 21:00카메라



느림의 미학인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도 실은 성격이 그다지 느긋한 편은 아니다.
필름의 매력은 바로 확인할 수가 없기에 한 컷, 한 컷 현재의 모습을 미래에 볼 수 있는 기다림일 수도 있는데, 성격상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두고서 바로 맡겨서 확인하지 않으면 또 언제가 될 지 모르기에, 작정하고 필름을 장전하고 나면 그날 저녁 현상할 수 있게 하기위하여 아무데서나 셔터를 막 눌러버리게 되는 적들도 꽤 있는 편이다.
오전이나 오후에 카메라를 들고 나와서 사진을 찍고, 저녁에 집에 들어가기 전에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을 해버리게 되면, 때론 이것을 디지털로 착각할 때도 있다.
가끔씩 현상할 곳을 찾지 못해 몇달 혹은 1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방치되어 있던 흑백필름이나 슬라이드 필름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생길 때 바로바로 해결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