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2004. 6. 1. 00:00영화

개봉당시에 봤었던 영화는 아니었지만, 몇년 전(1년 혹은 2년전)에 봤던 영화였습니다.
처음 볼 당시에도 잔잔한 느낌으로 괜찮았던 영화라는 기억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몇군데의 책에서 영화 '파인딩 포레스터' 의 대사 몇마디를 인용한 것들이 눈에 들어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브롱크스에서 생활하고 있는 문학적 소질을 타고난 자말과 같은 마을에서 몰래 은둔 생활을 하는 천재작가 윌리엄 포레스터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그 속에서 일어나는 방황과 갈등과 우정을 그린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영화를 볼때는 특히 대사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영어대사를 정확하게 알아 들을 수는 없었기에 전적으로 자막에 의존하긴 했습니다만...ㅡㅡㅋ

그 중 몇가지 대사를 노트에 옮겨 적었는데 그 중에서 제일 마음이 가는 것은

"초고는 가슴으로 쓰고, 재고는 머리로 쓰는 거지. 글쓰기의 핵심은 아무 생각없이 쓰는 것이지."

라고 글쓰기에 대해 고민하는 자말에게 해준 말이었습니다.

항상 글쓰는 것이 어려운 제게도 해당되는 충고일 것 같습니다.
엉성하게나마 겁내지말고 자꾸 쓰다 보면 아주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테니까요.

그 다음엔 자말에게 여자에 대해서 충고를 해주었던 말이 기억 납니다.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예기치 않은 순간 뜻밖의 선물이야..."

라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책에 직접 싸인을 해서 자말이 여자친구에게 건네게 만들었던 장면입니다.

이건 언제 써먹게 될 지...알 수가 없습니다...ㅡㅡ;;

물론 마지막에 자말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학교에 가서 자말이 쓴 글을 낭독해주는 장면도 괜찮았지만, 그건 왠지 공식화된 해피엔딩을 보는 것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그래도 어떤방식으로든 관여를 했을 장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의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멋있어져만 가는 숀 코넬리의 모습도 좋았고, 영화 전체의 내용도 그다지 나무랄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괜히 영화이야기를 엉뚱하게 써서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