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여행자 도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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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김영하 여행자 도쿄 - 글.사진 김영하
김영하 여행자 도쿄 - 글.사진 김영하, originally uploaded by Where the wind stays. 처음에는 여행자가 여행안내서를 선택한다. 그러나 한 번 선택하면, 그 한 권의 여행안내서가 여행자의 운명을 결정한다. 짧은 여행 기간 동안 여행자는 여행안내서 한 권의 체제에 익숙해지기에도 힘이 든다. 어떤 여행안내서는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비로소 그 체제를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여행안내서들은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여행자들은 그 안의 일부만을 몸소 경험할 수 있을 뿐이다. 즉, 여행자는 여간해서는 자신이 선택한 책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여기에서 우리는 '텍스트의 바깥은 없다'는 롤랑 바르트의 말을 다시 한번, 이상한 방식으로 떠올리게 된다. 여행안내서는 분명 책이다..
2010.08.05 -
<책> 김영하 여행자 도쿄
김영하씨의 여행자 시리즈 2번째 책입니다. 전작 '여행자 : 하이델베르크' 편 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하이델베르크 편은 콘탁스 G1 으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쓴 글이 있었고, 이번편은 두대의 Rollei 35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도 하이델베르크 곳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것이 없어서 그렇게 와 닿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의 도쿄 편은 제가 예전에 여행을 한번 다녀온 적이 있어 사진속의 지명들이 낯익은 것들이 많이 있어서, 예전의 제 여행기억을 떠올리며 더 즐겁게 읽었던 듯 합니다. 책 앞부분에는 짧은 소설이 하나 있구요, 중간에는 사진들과 짤막한 이야기들. 그리고 뒷부분에는 에세이가 있었습니다. 앞부분의 소설도 재미가 있었고, 뒷부분의 에세이들도 공감이 가는 ..
200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