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책> 나는 자꾸만 살고 싶다 - 안효숙 (마고북스,2003)
H2art
2008. 4. 11. 00:57
틈틈히 예전 일기 속에서 찾아낸 기록중의 하나 입니다.
p.78 세상은 온통 봄날이다.
살아가면서 단 한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면 절벽아래로 떨어질 상황이었을 때도 나는 한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살아가다보면 더없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고집스럽게 믿었다.
돌아보면 사방이 꽉꽉 막힌 벽이었을 때도 잠시 숨을 멈추고 기다렸다. 벽이 열릴 때까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외치면서.
나는 자꾸만 자꾸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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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한창인 계절입니다. 페이지 제목이 마음에 들어 한번 옮겨 보았습니다.
'살아가면서 단 한번도 희망을 놓은 적은 없다.' 이 문장을 보면서 많이 부끄러워졌습니다.
과연 나는 저 사람만큼 어려웠던 상황이었던 적이 있었을까? 그렇지도 못한 주제에 멋대로 희망을 놓아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약간 흐르고...
지금 전 다시 희망을 붙잡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에 멋대로 놓아버렸던 대가를 받으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