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레아의 감성사진

2008. 5. 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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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의 감성사진 - 빛으로 물든 세상을 찍다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이 책과 다른 사진에 관련된 책들을 몇 권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디카를 사고, 토이카메라라고 불려지는 작은 필름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찍던 때가 떠오르곤 합니다.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사진실력은 여전히 모자란 탓에 이런 종류의 책들을 보면 한번씩 읽곤 합니다.

이젠 꽤 여러권을 읽어본 탓인지 내용이 아주 새롭거나 큰 감동 같은 것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책 내용중의 한 부분이 꽤 마음에 드네요.


p.197

더 어두운 실내에서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도 대답하기에 얕은 심도의 사진이 주는 매력은 너무도 강하고 아름답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 그것이 기쁨이 되었건 아픔이 되었건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모두 가슴에 크게 남기 마련입니다.


작은 디카나 토이카메라에서 SLR 이라 불리우는 수동 카메라로 넘어가게 된 계기가 바로 얕은 심도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중심피사체만을 강조하고 주변부는 흐릿하게 만드는 매력이란 사실 쉽게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사람이라던가 꽃을 찍을 때마다 초점외엔 그저 흐릿한 색상만을 가지게 만들 정도로 얕은 심도의 사진을 찍곤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는 것 역시 제 가슴속에 크게 남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 이야기가 마음에 남았었습니다.

책의 내용도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고, 사진들도 좋습니다.^^